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클럽들은 유럽 대회 진출권과 강등팀을 결정할 최종 순위를 결정할 방법을 찾기 위해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겁니다. 

 시즌을 마무리 하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20개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14팀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다만, 시즌 무효화는 완전히 배제된 상태입니다. 

 클럽들은 5월 18일에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이 단계에서 여전히 그들은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시즌을 끝낼 지에 대한 투표는 그 이후에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 우리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의 경기 당 승점 산출 방식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안되었거나 다른 대회에서 사용된 여러 방법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든 방식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 첼시,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에 가게 됩니다.

 * 다만 맨체스터 시티가 2년 유럽대회 출전 불가 징계 항소에서 승소하게 되면 맨유 대신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 가게 됩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출전)

 

 이게 뭔가요? : 말 그대로 간단합니다. 지금의 순위를 최종 순위로 확정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에 직행하게 되며, 토트넘 핫스퍼는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만약 맨시티가 항소에서 승소하면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2차예선에 가게 되고 토트넘은 유럽대회에 진출하지 못합니다. 

 강등팀은 달라지는 게 없으며 AFC 본머스, 아스톤 빌라, 노리치 시티가 챔피언십에 갑니다. 

 누가 이 방식을 썼나요? :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이렇게 최종 순위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경기 당 승점 방식을 사용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금요일 이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1부 모든 팀들의 진행한 경기 숫자가 동일한 상태이기에 경기 당 승점을 구하는 게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장점 : 모든 서포터들이 이해하기 쉬우며 수학 방정식 같은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점 : 아스날이나 아스톤 빌라처럼 더 적은 경기를 한 경우가 고려되지 않으며, 홈과 원정의 성적 편차나 남은 경기 일정의 난이도가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게 뭔가요? : 지금까지 진행된 시즌에서 각 팀이 경기마다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승점을 획득했는지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 순위표에는 두 가지 변화가 있게 됩니다. 

 울브스 보다 앞 순위를 차지하게 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맨시티의 항소 결과와 상관 없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진출권을 보장받게 됩니다. 

 토트넘과 자리를 맞바꾼 아스날은 유로파리그 예선 진출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강등팀에 변화는 없습니다. 

 어떻게 계산하나요? : 승점을 진행한 경기 수로 나눕니다. 그러니까 28경기에서 승점 25점을 따낸 아스톤 빌라의 경우는 25/28=0.89가 됩니다. 

 누가 이 방식을 썼나요? : LFP는 리그앙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경기 당 승점 방식을 썼습니다. PPG가 동일했던 니스와 스타드 드 랭스는 맞대결의 승점이 앞선 니스가 5위가 되었습니다. 또한, 스트라스부르는 이 방식 덕에 앙제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장점 : 더 적은 경기를 한 팀이 있는 경우, 해당 시즌 동안의 상대적인 경기력을 더 공정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단점 : PPG는 모든 경기를 승점으로 나누는 것이기에, 홈과 원정 성적의 편차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이는 홈에서 강한 팀에게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의 난이도 또한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게 뭔가요? : 단순 경기 당 승점 방식과 거의 유사하지만, 이 방식은 각 팀의 홈과 원정 경기 각각의 승점 평균을 계산한 후 이를 시즌 38경기로 곱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 단순 경기당 승점(PPG)의 순위표와 비교하면, 유로파리그 예선 진출 가능성이 있는 8위를 아스날 대신 토트넘이 차지하게 됩니다.. 

 강등팀에도 변화가 있는데, 16위에서 18위로 내려가게 된 웨스트햄은 강등권으로 추락하게 되며, 본머스가 살아남게 됩니다. 

 그러니 PPG와 WPPG를 놓고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투표를 하게 된다면, 본머스와 웨스트햄 중 누굴 프리미어리그에 남길지에 대한 선거가 될 것이란 걸 의미합니다. 

 어떻게 계산하나요? : 홈과 원정에서 따낸 승점을 각각 홈과 원정 경기 수로 나눕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산출된 숫자에 19를 곱한 후 둘을 더합니다. 

 그러니 아스톤 빌라의 홈 성적은 1.307*19=24.86이며, 원정 성적은 0.533*19=10.13이니, 이번 시즌 빌라의 합산 WPPG는 34.979가 됩니다. 

 누가 이 방식을 썼나요? : 지난주 잉글랜드 리그 원과 리그 투에서 제안된 방식입니다. 그리고 럭비 유니온 리그인 잉글랜드 클럽 챔피언십의 남자 3~12부의 최종 순위를 결정할때 이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장점 : 이는 각 클럽의 성적을 일반화하는 대신, 홈과 원정의 성적 편차를 고려합니다. 그러니 최근 홈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많은 클럽들이 주장하는 상태에서 가중치를 적용한 경기 당 승점 계산은 논리적인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단점 : 이는 여전히 남은 일정의 난이도를 감안하지 않습니다. 어떤 팀들은 Top 6 팀 대부분과 홈경기를 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홈 성적 평균치를 낮췄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은 아직 그런 경기들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예컨대, 노리치는 가장 낮은 홈 PPG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우샘프턴, 에버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웨스트햄, 번리와 같은 순위표 아랫쪽에 있는 팀들과의 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최하위 6팀 중에 홈 PPG가 높은 편인 브라이튼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과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브라이튼의 홈 PPG는 홈경기가 6경기 남은 아스톤 빌라 보다 낮습니다. 

 D 모델 : 27라운드로의 회귀

 이게 뭔가요? :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의 카라바오 컵 결승전 이전인, 모든 팀들이 동일한 경기를 했을 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 단순 PPG의 순위표와 비교하면 상위 5팀은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다른 세자리에 변화가 있습니다. 

 6위로 올라온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진출권을 갖게 된 반면, 울브스는 유럽대회 진출을 위해서 맨시티의 항소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강등권의 경우는 웨스트햄과 2월 24일 이후에 리버풀을 3-0으로 격파한 왓포드가 강등되며, 아스톤 빌라와 본머스가 살아남게 됩니다. 

 이 방식을 이용했을때 순위가 떨어지는 클럽들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울브스, 아스날, 크리스탈 팰리스, 사우샘프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왓포드로 총 8개 입니다.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표는 7표입니다. 

 어떻게 계산하나요? : 2월 24일 이후에 열린 모든 경기를 계산에서 제외하면 됩니다. 

 

 누가 이 방식을 썼나요? : 프랑스에서 이 방식이 고려되었으나 결국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장점 : 어떤 팀들은 경기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팀들은 경기를 해서 PPG 평균을 변화시킬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이 방식이 더 공정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 : 이번 시즌의 경기장 내에서의 성과(sporting merit)의 일부를 빼앗는 것이 되며, 순위가 떨어지면서 상금이 줄어들게 되는 팀들이 이를 지지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게 뭔가요? : 각팀이 다른 팀과 1경기씩을 했을 때의 순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 단순 PPG의 순위표와 비교했을때, 토트넘과 울브스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차지하게 되는 정도 말고는 상위권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몇몇 팀들은 순위 하락을 겪게 되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상금 액수에 영향을 주는 일입니다. 1순위 올라갈 수록 상금은 250만 파운드 증가합니다. 

 5계단 내려온 아스날은 브라이튼 밑인 13위가 되며, 왓포드는 강등권으로 추락합니다. 4단계 올라간 뉴캐슬은 9위가 됩니다.

 이 방식을 사용했을 경우 순위가 하락하는 것은 맨체스터 시티, 울브스, 아스날, 번리, 에버튼, 사우샘프턴, 왓포드로 총 7개 팀입니다. 이 팀들이 전부 반대한다면 이 방식의 사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계산하나요? : 각 클럽이 처음으로 맞붙었을 때만 계산에 넣습니다.

 

 누가 이 방식을 썼나요? : 프랑스에서 최종 순위를 산출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얻은 해결책이었으나, 결국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장점 : 각 팀이 한번씩 경기를 했을 때만 따지기 때문에, 남은 경기의 난이도에 대한 논쟁이 없어집니다.

 단점 : 이는 순위표를 상당히 뒤흔들어 놓을 수 있으며, 나이젤 피어슨이 온 이후 대단한 반전을 이룬 왓포드의 성취와 같은 경기장 내에서의 성과(sporting merit)의 많은 것들이 무시됩니다. 

 이는 또한 각 팀과의 1차전에서 누가 상대적으로 쉬운 홈 경기를 배정받았는 지를 감안하지 않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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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각 방식별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챔스 / 맨시티 항소 패소시 챔스, 승소시 유로파 / 유로파 / 맨시티 항소 패소시 유로파 / 강등

A 리버풀 맨시티 레스터 첼시 / 맨유 / 울브스 셰필드 / 토트넘 / 본머스 빌라 노리치

B 리버풀 맨시티 레스터 첼시 / 맨유 / 셰필드 울브스 / 아스날 / 본머스 빌라 노리치

C 리버풀 맨시티 레스터 첼시 / 맨유 / 셰필드 울브스 / 토트넘 / 웨스트햄 빌라 노리치

D 리버풀 맨시티 레스터 첼시 / 맨유 / 토트넘 셰필드 / 울브스 / 웨스트햄 왓포드 노리치

E 리버풀 레스터 맨시티 첼시 / 맨유 / 셰필드 토트넘 / 울브스 / 빌라 왓포드 노리치

작년 챔십 2위 셰필드는 유럽대회 진출권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1위 노리치는 어떤 방식이건 강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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